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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4

실사판 『릴로 & 스티치』 – 익숙한 이야기 속 새로운 따뜻함, 가족과 함께 떠나는 하와이 여행 디즈니가 다시금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2002년작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 이 작품은 외계 생명체와 하와이 소녀의 기묘한 우정, 그리고 '오하나(ohana)'—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엮이는 따뜻한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그리고 2025년, 디즈니는 이를 실사로 재현해냈습니다. 실사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막상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이 이야기를 다시 꺼냈는지’에 대한 답을 얻은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이 실사판은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라는 점에서 분명한 강점을 가집니다. 원작의 깊은 감정선을 압축해 보다 직관적이고 따뜻하게 풀어낸 덕에,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과장된 유머보다는 작고.. 2025. 5. 29.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각색과 상징 분석) 주제 사라마구(José Saramago)는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작가로, 상상력과 아이러니가 살아있는 우화적 서술을 통해 인간 사회를 비판한 작품들로 유명합니다. 그는 전통적 사회 리얼리즘에 마술적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문체를 구사하며, 짧은 구두점과 긴 문단으로 대화와 내레이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사라마구는 공산당 활동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종종 현실 배경 위에 우화를 얹어 인간의 어리석음과 사회적 문제를 풍자합니다. 실제로 그는 “서구 사회는 큰 문제들을 해결하기보다 눈을 감으려 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는데,이는 의 근간인 사회적 무관심에 대한 메시지와 상통합니다. 소설 개요 사라마구의 『블라인드니스』(원제: Ensaio sobre a cegue.. 2025. 5. 22.
[영화 리뷰] 미키 17 - 복제 인간을 통해 묻는 존재와 윤리 [미키 17]개봉: 2025.02.28.국가: 한국, 미국장르: SF/판타지등급: 15세이상 관람가시간: 137분 솔직히 말하자면, 을 보기 전까진 큰 기대가 없었어요. 원작 소설 [미키 17]도 개인적으로 별 감흥이 없었고요. 봉준호 감독이 그저 설정만 따와서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펼치기만을 바랐죠. 그리고 무엇보다 [기생충] 이후 그의 작품들을 보며 느껴왔던 미묘한 이질감도 여전히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습니다.그런데 [미키 17]은 그 미묘한 거리감을 더 명확히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했어요.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결의 작품이랄까요. 재미는 있는데, 깊은 감정의 몰입은 조금 부족했던 그런 영화였거든요.줄거리 요약: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존재, 미키‘니플하임’이라는 극한 환경의 행성에서 .. 2025. 4. 19.
[영화 리뷰] 줄스(Jules, 2023) 리뷰 외계인이 오기 전까지, 이 뒷마당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분턴.여기엔 밀턴이라는 노인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특별할 건 없어요. 매일 정원을 가꾸고, 새에게 물을 주고, 딸이 가끔 안부 전화를 해오는 정도의 평범하고 조용한 하루.기억력은 조금씩 흐릿해지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이상해졌다고 말하지만, 밀턴은 그냥... 매일을 살아갑니다.그러던 어느 날 밤— 갑자기 들려온 굉음에 놀라 뒷마당으로 나가보니, 그곳엔 UFO가 추락해 있었고, 안에는 작은 외계인이 쓰러져 있었습니다.말도 없고, 표정도 없던 존재가 마음을 움직였다. 외계인을 보고 놀란 밀턴은 경찰에 신고도 해보고, 딸에게 전화도 해보지만... 다들 믿지 않아요.그래서 그는 그냥 담요를 덮어주고, 물을 건넵니다. 그렇게 이.. 202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