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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사랑은 어떤 형태를 가질 수 있을까

필름위를걷다 2025. 4. 14. 18:00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은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사회적 소수자들의 사랑과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피어난 사랑

 

1960년대 냉전 시기, 미국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어느 날 수조에 갇힌 괴생명체를 발견합니다.

이 생명체는 아마존에서 신으로 추앙받던 존재로,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합니다. 그러나 엘라이자는 이 신비로운 존재에게 이끌리며, 음악과 삶은 달걀을 통해 교감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외로운 이들의 연대

엘라이자의 곁에는 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들로, 엘라이자의 사랑을 돕기 위해 함께 행동합니다.

특히 자일스는 자신의 외로움을 극복하고 엘라이자의 계획에 동참하며, 진정한 연대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사랑의 형태는 정해져 있지 않다

델 토로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의 형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립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여성과 인간이 아닌 존재의 사랑은 사회적으로 '특이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영화는 이러한 사랑이 오히려 가장 순수하고 진실된 감정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사랑이 특정한 형태나 조건에 국한되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음악과 영상미의 조화

영화의 음악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작곡하였으며, 감미로운 멜로디와 함께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듭니다. 특히, 엘라이자와 괴생명체가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음악과 영상미가 조화를 이루어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마무리하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회적 소수자들의 사랑과 연대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과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의 형태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임을 이 영화는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사랑, 연대,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