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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폭싹 속았수다 4화 리뷰 (꽈랑꽈랑 여름의 기억) 아이유·박보검의 애틋한 서사가 이어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4화, '꽈랑꽈랑 여름' 편은 사랑과 가족, 희망과 좌절이 교차하는 뜨거운 한 계절을 담아냅니다. 제주 방언으로 '햇살이 작렬하는'이라는 뜻을 지닌 '꽈랑꽈랑'처럼, 주인공 애순과 관식의 삶에도 찌는 듯한 현실과 아릿한 감정이 쏟아집니다."이렇게만 살자" – 애순과 관식, 그들의 여름4화는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이 결혼해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마냥 달콤하지 않습니다. 시할머니 박막천과 시어머니 권계옥의 억압적인 시집살이가 애순을 괴롭힙니다. 남편과 자식조차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시대 속, 그녀는 맨몸으로 가부장제와 싸워야 합니다.팥을 .. 2025. 4. 19.
[영화 리뷰] 미키 17 - 복제 인간을 통해 묻는 존재와 윤리 [미키 17]개봉: 2025.02.28.국가: 한국, 미국장르: SF/판타지등급: 15세이상 관람가시간: 137분 솔직히 말하자면, 을 보기 전까진 큰 기대가 없었어요. 원작 소설 [미키 17]도 개인적으로 별 감흥이 없었고요. 봉준호 감독이 그저 설정만 따와서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펼치기만을 바랐죠. 그리고 무엇보다 [기생충] 이후 그의 작품들을 보며 느껴왔던 미묘한 이질감도 여전히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습니다.그런데 [미키 17]은 그 미묘한 거리감을 더 명확히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했어요.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결의 작품이랄까요. 재미는 있는데, 깊은 감정의 몰입은 조금 부족했던 그런 영화였거든요.줄거리 요약: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존재, 미키‘니플하임’이라는 극한 환경의 행성에서 .. 2025. 4. 19.
[영화 리뷰] 계시록 - 믿음이라는 이름의 파멸 (넷플릭스) 계시록 (Revelations, 2025)장르 : 스릴러, 호러, 미스터리, 범죄러닝타임 : 122분감독 : 연상호주연 :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연상호 감독의 2025년 신작 “당신이 믿는 그것, 정말 계시일까요? 혹은 망상일까요?”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좀비도, 초능력도 없이 관객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은 그동안 그가 구축해온 세계관의 결정판이자, 가장 현실적이고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종교라는 믿음 체계를 매개로, 망상과 트라우마, 죄책감과 광기의 경계를 따라갑니다.믿음이 만든 폭력: 성민찬 목사의 선택 성민찬(류준열)은 어느 지역의 작은 교회를 이끄는 목사입니다. 겉보기엔 조용하고 성실한 성직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내의 외도, 쇠퇴하는 .. 2025. 4. 18.
[영화 리뷰] 줄스(Jules, 2023) 리뷰 외계인이 오기 전까지, 이 뒷마당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분턴.여기엔 밀턴이라는 노인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특별할 건 없어요. 매일 정원을 가꾸고, 새에게 물을 주고, 딸이 가끔 안부 전화를 해오는 정도의 평범하고 조용한 하루.기억력은 조금씩 흐릿해지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이상해졌다고 말하지만, 밀턴은 그냥... 매일을 살아갑니다.그러던 어느 날 밤— 갑자기 들려온 굉음에 놀라 뒷마당으로 나가보니, 그곳엔 UFO가 추락해 있었고, 안에는 작은 외계인이 쓰러져 있었습니다.말도 없고, 표정도 없던 존재가 마음을 움직였다. 외계인을 보고 놀란 밀턴은 경찰에 신고도 해보고, 딸에게 전화도 해보지만... 다들 믿지 않아요.그래서 그는 그냥 담요를 덮어주고, 물을 건넵니다. 그렇게 이.. 2025. 4. 17.
[영화리뷰] 백설공주 (2025) - 디즈니의 야심작, 그 결과는? 2025년, 디즈니는 다시 한 번 고전 동화를 실사화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이번 타깃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백설공주...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적지 않았습니다.전통을 깨고자 했던 시도는 의미 있었지만, 이야기의 중심축인 '줄거리'가 허약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지 못했죠. 새롭지만 비어 있는 줄거리이번 실사판은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지 않겠다"는 백설공주의 대사처럼, 기존 동화의 수동적인 여성상을 뒤엎고 능동적인 주체로 설정된 백설공주를 내세웁니다. 문제는, 그녀가 주도하는 이야기에 설득력 있는 동기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공주는 왕국을 되찾기 위해 싸우겠다는 포부를 밝히지만, 왜 싸워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성장을 거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서사가 없습니다. 새로운 리더가 되길.. 2025. 4. 15.
[영화리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사랑은 어떤 형태를 가질 수 있을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은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사회적 소수자들의 사랑과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물속에서 피어난 사랑 1960년대 냉전 시기, 미국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어느 날 수조에 갇힌 괴생명체를 발견합니다. 이 생명체는 아마존에서 신으로 추앙받던 존재로,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합니다. 그러나 엘라이자는 이 신비로운 존재에게 이끌리며, 음악과 삶은 달걀을 통해 교감을 나누기 .. 2025. 4. 14.